자기역싸 쓰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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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2-09-23 14:43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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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역싸 쓰기
즉, 내게 주어진 여러 가지 타이틀, 이를테면 한국인, 그 중에서도 한국 여성, 그 중에서도 20대 초반의 여성, 그 중에서도 덕성여대생 등등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나의 지위들을 모두 인정하겠다는 것이다.
이 모든 타이틀을 지녔고, 지니고 있고, 앞으로 지니고 살아갈 나를 이제부터 紹介(소개)하겠다. 한번은 식사 중에 아버지와 어느 화장품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.
“그런 제품이 다 무슨 소용 있겠니. 세월은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고, 거스를 수도 없는 거야. 설사 거스를 수 있다고 한들 그것을 거슬러서 무얼 하겠니. 산 따라 물 따라 사는 것이 사람의 순리이고 운명이야. 이까것 얼굴에 발라봤자 效果도 없고 순 사기야.”
“사기는 아니죠. 어디어디 유명한데서 다 보증하는 제품인데. 그리고 파는 사람들도 그렇고 사는 사람들도 그렇고 어느 정도 주름 improvement(개선)에 效果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팔고 사는 것 아니겠어요?”
“쯧, 아니라니깐. 이런 것 암만 발라봐라. 주름이 쫙쫙 펴지나.”
“아, 진짜 아니라니깐요. 주름이 쫙쫙 펴지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效果가 있으니까 자기들도 팔아먹는 거고 사는 사람들도 사다 바르는 거지.”
“거참, 아니라니깐.”
“거참, 맞다니깐요.”
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게 이를 데 없는 그깟 논쟁의 결과는 아버지가 채 식사도 마치지 않으시고 자리를 뜨는 것으로 일단락 지어졌다. 자기역사쓰기 , 자기역사 쓰기인문사회레포트 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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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자의 탄생』의 저자인 전인권 씨는 머리말에 ‘태어나면서 지니게 되는 귀속적 지위와 스스로가 사회 속에서 획득해나가는 사회적 지위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자신만을 뒤돌아보자’고 독자들에게 제안했다. 가족 간에 가슴으로 와 닿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길 바라셨고, 서로의 생각을 잘 이해할 수 있게끔 많은 대화를 나누고자 하셨다.
남자의 탄생』의 저자인 전인권 씨는 머리말에 ‘태어나면서 지니게 되는 귀속적 지위와 스스로가 사회 속에서 획득해나가는 사회적 지위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자신만을 뒤돌아보자’고 독자들에게 제안했다.
#1. 아버지의 딸, “아버지, 저를 여성으로 키우지 말아주세요”
아버지는 스스로 열린 사람이라고 자부하시는 분이었다. 당시 라끄베르라는 주름 improvement(개선) 화장품이 출시되었는데, 아버지와 함께 이 제품의 성능에 대상으로하여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었다. 물론 아버지 말도…(skip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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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 그래서인지 몰라도 나와 유독 많은 대화를 하고자 하셨고 그러한 대화는 어느덧 토론으로 이어지고는 했다. 그러나 그러한 토론의 끝이 항상 유쾌했던 것만은 아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