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애인 울리는 `국산 휴대폰`
페이지 정보
작성일 23-01-23 07:32
본문
Download : 100420100851_.jpg
화면 배경을 흑백으로 전환하는 기능도 있다아 구글의 넥서스폰은 이보다 더 나아갔다. 현준호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은 “국내에서는 TTS 기능이 휴대폰을 확인할 수 없는 운전자 등 비장애인을 위해 구현했기 때문에 관련 기술 발전도 더딜 수밖에 없다”고 말했다.
정진욱기자 coolj@etnews.co.kr
장애인 울리는 `국산 휴대폰`
휴대폰업체 관계자들은 “시장 크기의 제약으로 장애인만을 위한 휴대폰을 개발하거나 정책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쉽지 않다”고 밝혔다.
설명
레포트 > 기타





국내 기업들이 장애인을 시혜적으로 대하는 태도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.
이는 국내 기업이 외국기업과 달리 장애인 휴대폰 접근성을 지원하는 회사 차원의 정책이 전무한 데 따른 결과다. 노키아와 모토로라도 제품 개발단계부터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했다. TTS 기능 역시 아이폰보다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. 반면에 삼성전자의 ‘옴니아2’와 LG전자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‘안드로-1’에는 이 같은 기능이 없다. 장애인들이 음성을 통해 다이얼 패드 위치를 인식할 수 있는 아이즈 프리 커뮤니케이션을 탑재(프리로드)했다. LG전자도 전 메뉴에 TTS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. 이성일 성균관대 교수는 “외국 기업은 휴대폰을 개발할 때 장애인 지원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협력 업체에 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, 국내에 이 같은 事例는 없다”고 말했다.
장애인 울리는 `국산 휴대폰`
Download : 100420100851_.jpg( 44 )
장애인 울리는 `국산 휴대폰`
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자신문이 국내외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의 전술 단말기와 장애인 배려 정책을 조사한 결과, 외국 기업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. 시각·청각·지체 장애 등 장애 유형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적시해 공급한다. 삼성전자의 B500, W270 등 10종가량의 옛 모델이 TTS를 지원하지만, 아이폰처럼 휴대폰 전 메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제품은 없다. 홈페이지에 접근성(accessibility)이라는 항목을 마련해 장애인이 필요한 기능을 쓸 수 있게 했다. 애플은 휴대폰 개발에 장애인 개발자를 참여시킨다.
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“국내 기업은 장애인을 고객으로 여기지 않아 이벤트성으로 제품을 출시했다가 생산을 중단하는 일이 많다”며 “국내 250만명과 전 세계 65억 인구 중 10%에 달하는 6억5000만 장애인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다”고 강조했다.
외국 기업들은 이와 다르다. 특히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휴대폰 키패드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(GUI) 기반으로 진화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아
장애인 울리는 `국산 휴대폰`
애플의 ‘아이폰 3GS’는 저시력 노약자와 시각장애들에게 유용한 화면 확대 기술과 전체 화면 항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문자음성전환(TTS:Text to Speech)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. 장애인에게 필요한 TTS 기능도 비장애인을 위한 편의기능으로 변질됐다.
순서
다. 한국어를 포함해 21개국 언어를 지원한다. LG전자는 장애인 전용으로 ‘책 읽어주는 휴대폰(LG LH8600S)’을 개발해 지난해 말 2000여대를 무상 기증했다.
국산 휴대폰이 문자음성 전환, 화면 확대 등 장애인의 접근성에서 외산 제품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. 그런데 이 제품은 장애인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없는 이통사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LG전자에 직접 구매를 요청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