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훈의 남한산성을 읽고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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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2-02 11: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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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놀랄만한 속도에 놀라버린 조정은 허둥지둥 강화도로 도피를 하고자 하지만 이미 그 길마저 막혀버린 뒤였고, 군왕은 남한산성에 고립이 된 채 강화와 화친이란 선택을 두고 고심한다. 어쩌면 임진왜란의 7년 보다도 더 길게 느껴졌을 그 해의 겨울, 그 무기력함은 굶주림만큼이나 비통하게 다가왔고, 가슴 속의 답답함은 책을 쥐어든 내내 체증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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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훈의 남한산성을 읽고나서 최선을 다해서 작성한 독서록 입니다. 넓은 중원 대륙에 새롭게 들어서게 된 청이라는 나라는 조선의 새로운 주인이 되고자 하지만 이 작은 나라는 끝내 기울어가는 명의 신하이기를 고집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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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훈의 남한산성을 읽고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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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책의 배경은 임진왜란의 상처가 미쳐 잊혀지기도 전인 1636년의 겨울로 향한다.
부디 많은 이용을 부탁드립니다. 부디 많은 이용을 부탁드립니다. ‘지켜 죽느냐 나아가 사느냐’가 전부였다. 결국 이를 계기로 ‘병자호란’이라는 또 한 번의 국난은 처음 이 되고, 그 침략은 가히 번개와도 같았다. 청의 대군은 압록강을 넘어서 단숨에 평양에 이르고 거침이 없는 남하를 계속한다.
다. 그리고 그렇게 애처로웠던 남한산성의 겨울은 작가인 김훈의 탄탄한 필체 속에 고스란히 베어있었다.
